아는 언니와 점심약속을 잡았다
종종 만나 수다로 스트레스를 푸는 절친 언니와 점심약속을 잡았다
그냥 "낼 밥이나 먹자~"로 시간약속만 잡고
얼굴 보고 "뭐 먹을래?" 하는 편한 언니다.
뭐 먹을지보다는 수다가 목적인지라..^^
늘 그랬듯, 역시나 "뭐 먹을까?" 했더니
문의면에 특수부위 생고깃집이 있는데 거기 가자고..
늘 하던 메뉴 고민 없이 고고~~

문의면은 대청호를 끼고 있는 청주시에 속해 있는
작은 시골 면이다
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.
나 어릴 적에 막내 고모님이 문의면에 사시고
할아버지 산소가 옥천에 있어서 성묘 갔다가 고모님 댁에
들렀던 기억이 있다.
그땐 정말 깡촌이었는데 곳곳이 제법 잘 가꾸어져 있고
길도 잘나 있어 훨씬 가까워진 느낌이다
가는 동안 풍경에 틈틈이 대청호가 보인다
축사도 곳곳에 보이는 걸 보니 고깃집이 유명한 이유를 알겠네~
▷특수부위 생고깃집 "성남집"
우리가 도착한 고깃집은 "성남집"이다
고기맛으로 꽤 유명한 집이란다.
이런 시골에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거의 다 차있다
주말은 장난 아니라고!!
시골의 오래된 식당이라 시설은 그냥 그렇다.
좌식이지만 신발은 벗고 올라가는 구조라,
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가서 맨발로 디딘 순간,
맨발인걸 후회했다, 바닥이 기름기로 미끌미끌 ^^;
그치만 언니 말대로 고기는 얼리지 않은 생고기로 맛도 좋고 양도 많았다.
고기만으로도 배가 불러 된장이나 멸치국수를 먹어보지 못한 게
지금 생각하니 아쉽네...
신김치도 딱 내가 좋아하는 딱 그 맛이라 기억에 남는다.
근데 사진을 못 찍었다.....

초보 블로거의 치명적인 실수!!
원래부터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 아니었다
이제부터라도 어딜 가든 사진으로 남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마음먹는다..
▷카페 "더 대청호"
가는 길에 커피를 마시러 언니가 안내하는 대로 한 카페에 도착했다
실은 이 글을 쓰려고 검색하기 전까지 카페이름도 몰랐다 ^^;
간판이 주차장 입구에 있는 것 같은데 물어보지도 얘기 해 주지도 않아서,
요즘은 특이한 콘셉트들이 많아 그냥 이름 없는 카페인가 보다 했다 ^^
요즘에 이런 일이 잦은 거 같다.
상호를 물어보지도 기억하지도 못하는 일이 많다.
예전에 부모님이 이름은 모른다 하시고 "왜 거기 있자너 거시기 옆에 있는 식당~"
이러셔서 답답 해 했던 기억이 많은데
나이 먹으니 내가 그러고 있다. ㅜ ㅠ
위에서 보듯 특별할 것 없는 건물외관이라 별기대 안 하고 들어갔다.
커피를 주문하고 자리를 찾는데
우와~~

대청호 뷰가 제대로 퐉~~~
날씨가 흐리고 똥손이라 눈으로 본 경관이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지만
그래도 여기선 뷰가 너무 예뻐, 나도 모르게 저절로 사진을 몇 컷 찍었다 ^^
그래봤자 2~3컷이지만..
커피를 마시고 호숫가 산책로도 걸어보고
뷰가 좋아 다음에 또 와보고 싶은 곳이다~
총평~~
점심식사, 성남집.
커피, 더 대청호.
오늘의 선택은 두 곳 모두 성공적이다!!
담에 애들 델고 또 와야쥐~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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